민희진 "아일릿 뉴진스 카피, 볼만큼 보고 이의제기…‘나 잘났다’ 아니다"
||2024.04.26
||2024.04.26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아일릿의 카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은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민희진은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탈취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라며 "오히려 배신당한 건 나"라고 주장했다.
민희진은 이번 사태가 자신의 내부 고발 때문이라고 주장 중이다.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것에 대해 내부 고발 형태로 이의 제기를 했더니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감사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뉴진스 역시 누군가를 레퍼런스 삼은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2000년대 초반 Y2K 감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룹인데 이게 어떻게 뉴진스만의 고유한 거냐, 그런데 이게 논점이 다르다"라며 "그러니까 제가 잘났다고 우리 것만 최고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동시대 문화의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아주 다양한 어떤 소스들이 있지 않나. 이걸 자기 개성으로 또 어떻게 콜라주하고 또 어떻게 맞춰나가고 재창조의 시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내 거야, 이게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뉴진스가) 이전에 나왔던 어떤 걸그룹 신인의 이미지랑 좀 다르게 반대로 나와서 화제가 된 팀인데 그게 기성화 되는 게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저도 안다. 하지만 기성화 되는 포인트의 밀도에 어떤 지점이 있다. 여기까지는 허용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 여기까지는 조금 선을 넘었네"라고 아일릿이 뉴진스의 차용이라고 보기에는 '선을 넘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민희진은 "저도 약간 볼 걸 다 보고, 볼만큼 보고 사실은 이의 제기를 한 거고, 이 이의 제기가 꼭 우리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