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암각화 ‘물고문’ 끝낸다
||2024.04.27
||2024.04.27

1년에 40여일은 물에 잠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구하기 위해 상류 사연댐에 수문이 설치된다.
올해 6~10월 중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현지실사를 나오는데, 정부는 64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재 보존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고 댐 내진성능을 높이기 위해 변경된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19일 고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연댐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 고시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예방하고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2027년까지 댐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647억원이다.
1971년에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암벽에 새겨진 고래사냥 장면 등 312점의 선사시대 그림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 문화재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12월25일 발견됐고, 1995년 6월에야 국보가 됐다. 암각화가 발견되기 6년 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생겨 우기 때마다 물에 잠기면서 다른 문화재에 비해 국보 지정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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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새로 설치되는 수문을 통해 댐 저수를 신속히 배출해 건설된 지 60여 년이 된 사연댐의 저수량 증가 부담을 줄이고, 취수탑의 내진성능도 높이는 등 전반적인 댐의 안전성도 강화된다”면서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댐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