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SNL’ 실제 흡연 신고당했다…"지대한 영향력 무시 못해"
||2024.04.30
||2024.04.30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실내흡연 위반으로 신고당했다.
한 누리꾼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이하 SNL)'에 출연한 기안84를 실내흡연 위반으로 일산동구청에 신고했다.
기안84는 지난 27일 공개된 'SNL' 속 '사랑의 스튜디오' 코너에서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출연했다. 그는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라며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라며 담배를 꺼내 실제로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가 나자 'SNL' 크루들은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쟤 진짜 불붙였어"라고 당황했다.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라며 "1990년대 방송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됐다"라고 여러차례 담배를 물었다. 이 장면이 공개된 후 일부 시청자들은 "아무리 방송이라도 촬영 중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내보내는 것이 맞냐"라는 설왕설래가 일었다.
한 누리꾼은 실제로 기안84를 비롯해 'SNL' 출연진을 일산동구청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SNL'은 크게 사전 녹화와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공개 코미디로 구성된다. 공개 코미디의 경우 경기 고양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데, 해당 건축물은 문화, 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건물 전체가 금연 구역인 셈이다. 기안84가 실내흡연 고발과 과태료 징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해당 담배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기안84는 방송에서 오피니언 역할을 하는 유명 연예인인 만큼, 그가 사회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라며 "모든 청소년이 연예인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자기 삶을 따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라며 과태료 처분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SNL' 제작진은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로 웃음을 드리는 코미디쇼"라며 "해당 장면은 그 시대에 대한 풍자를 담고자 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연예인들은 여러 차례 실내 흡연이 적발돼 사과하고 과태료를 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OTT 콘텐츠의 경우 실내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