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근원적 치료 기대감"...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JW0061 효능 발표
||2024.05.20
||2024.05.2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JW중외제약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 참석해 자사의 개발 중인 탈모치료제 'JW0061'이 기존 치료제 대비 모낭생성과 모발성장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이번 학회에서 JW중외제약은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와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을 통해 평가한 JW0061의 효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는 JW0061이 실제 인간 두피에서 모낭을 생성하는지 예측하기 위한 시험이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로,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약물의 유효성을 파악할 수 있다.
JW0061과 표준치료제를 각각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약물 처리 5일째와 10일째 기준으로 각각 7.2배와 4.0배 많았다.
또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유발된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에서도 모발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저용량과 고용량의 JW0061 투약 그룹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이 빠르게 촉진되었으며, 투약 17일째 기준으로 저용량과 고용량에서 각각 18%와 39%의 효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학회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유효성은 JW0061이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하여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 결과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을 소개했으며, 이는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를 통해 발굴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 발표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전임상 결과와 해외 기관에서 완료된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즉 지금은 전임상인 R&D에서의 리서치 단계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치료제로 나올 수 있는 시기에 대해서 "임상부터 시작해서 약물마다 기간이 다 다르고 특정할 수 없다"며 "임상 1·2·3상을 다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목표시점을 공개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허가받은 탈모 치료제들은 대부분 남성호르몬 억제를 통한 남성형 탈모 개선이나 미녹시딜과 같은 두피혈관 확장을 통해 영양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중단 시 바로 탈모가 재발할 수 있는 미충족 수요가 있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JW0061은 발모기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안정성을 입증하는 개발이 필요하지만,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고 탈모의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