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 공세에도 ‘굳건’…11번가, 4월 월간이용자수 C커머스 누르고 2위 수성
||2024.05.23
||2024.05.23
최근 중국 ‘C커머스’가 공격적 마케팅과 저가 공세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토종 이커머스’ 11번가를 이용하는 고객 규모가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수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4월 11번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IOS)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24만명으로 3위(알리익스프레스, 1058만명), 5위(테무, 974만명)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 순위 격차를 유지하며 업계 내 견조한 2위를 차지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도 11번가는 쿠팡에 이은 2위를 유지 중으로, 지난 4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MAU(788만명)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이용자수가 하락한 알리익스프레스(669만명)와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11번가는 지난 1분기(1~3월)엔 매 달마다 MAU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모바일 앱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분)도 전년 동기간 대비 2배(91%) 규모로 증가하는 등 고객 활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 트래픽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샤워 효과’로 탄탄한 고객층 확보
11번가는 탄탄한 고객층과 고객 체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샤워 효과’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을 꼽았다. ‘샤워 효과’는 대형 쇼핑몰의 맨 위층으로 고객을 모이게 유도하면 이후 자연스레 아래층 매장으로 내려오면서 쇼핑하게 되는 효과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11번가는 ‘숏폼’, ‘앱테크’ 등 최신 트렌드와 접목한 서비스들을 앞세워 고객을 모은 뒤, 이를 통해 11번가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해 다방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숏폼 기반의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11번가 ‘플레이(PLAY)’가 고객 확보와 거래 창출의 대표적인 사례다.
11번가가 지난 1월 말 선보인 ‘플레이’는 제품 사용 후기, 추천 상품 소개, 활용법 등 쇼핑과 관련한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로 최근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시청수 1600만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플레이’에서는 숏폼 시청과 함께 바로 상품 구매가 가능해, 숏폼 노출 직후 2주간 결제거래액이 직전 대비 2.5배(154%) 이상 치솟은 상품이 등장할 정도로 숏폼이 플랫폼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쇼핑과 고양이 키우기 게임을 접목한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 ‘11키티즈’도 최근 론칭 한 달 반 만에 누적 접속횟수 200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11키티즈’는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 11번가의 주요 서비스와 전문관을 방문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함께 즐기면서 상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5월1~10일간 ‘11키티즈’를 통해 발생한 ‘경유거래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49% 이상 늘어났다.
고객 발길 이끄는 상품 경쟁력…차별화 이벤트로 고객 참여 늘린다
11번가의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도 고객 확보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11번가는 현재 국내 가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로봇청소기’를 매 행사 때마다 각 브랜드별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구매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엔 ‘로보락’이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로봇청소기 ‘S8 MaxV Ultra’를 11번가가 선판매 했는데, 선판매 시작 첫 날부터 기존 목표치와 대비해 2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행사 11일간 총 2000여대를 판매하며 호응을 얻었다. 높은 고객 수요에 힘입어 지난 4월 11번가의 ‘로봇청소기’ 카테고리 결제거래액도 전년 대비 2배(99%) 가량 급증했다.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 ‘십일절페스타’(4월29일~5월11일)에서도 다채로운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서비스에 발길이 몰렸다.
행사 기간 ▲‘LIVE11’ 라이브 방송(누적 방송 시청수 850만명) ▲포인트 적립 출석체크 이벤트(누적 참여건수 555만 건) ▲총 1억원 상당 골드바 경품 이벤트(누적 참여건수100만 건) ▲로또형 이벤트 ‘십일또’(누적 발급 수 1150만 장) 등 다방면에서 이용자 참여가 이뤄지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1번가는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동시 추진하며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 11번가는 상품, 가격, 배송 등 이커머스의 기본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곽원태 11번가 최고전략책임(CSO)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로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된 가운데,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다년간 축적된 이커머스 경험과 국내 고객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현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뿐 아니라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적극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