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심의에 나서면서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대교협은 이날 오후 대입전형위원회에서 각 대학이 제출한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심의하고 확정할 계획이다.
대교협의 심의를 받지 않는 차의과학대가 정부에서 배정받은 의대 증원분 40명을 내년도에 모두 선발하기로 확정하면서 전국 40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정원은 전년도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결정된다.
교육부는 대교협 심의와 승인을 거쳐 수시와 정시, 지역인재전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이달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처럼 의대 증원 절차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지만 현재 국립대를 중심으로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경북대는 전날 교수회에서 평의회를 소집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반영한 학칙 일부 개정안을 재심의했지만 또 다시 부결됐다.
제주대 교수평의회도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으나 "시간을 갖고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한다"며 보류했다. 재심의를 위한 교수평의회는 29일 진행된다.
경상국립대 역시 지난 22일 대학본부에서 열린 교수대의원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학칙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면 교원 부족과 교육여건 및 환경 미비로 의학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이 부결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대학들이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25학년도 대입 전형과 모집 정원은 이와 상관없이 그대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 학장들과의 회의에서 "대학별 학칙 개정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대학에서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의무사항"이라며 "사법부에서도 의료개혁과 의대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공공복리의 측면에서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학칙을 개정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변경된 시행계획과 수시 모집요강을 5월 31일까지 공표해 주시고 올해 입시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은 이날 심의 결과에 따라 변경된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수시 모집요강은 이달 31일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