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심사 출석…“죄송합니다”
||2024.05.24
||2024.05.2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이날 김씨는 오전 10시 58분쯤 정장을 입고 법원에 나타났다. 취재진이 “소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 있는데 거짓말 한 것이냐”,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하셨느냐”, “사고 직후 현장 떠난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죄송하다”고 말한 뒤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김씨는 서울구치소 등으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늦어도 25일 새벽에는 결정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씨는 곧장 수감된다.
김씨에 앞서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모씨와 본부장 전모씨도 각각 오전 11시 30분과 11시 45분에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갔다.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영장 심사에서 담당 검사가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17시간 만의 음주 측정에서 음성(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이 나왔으나 지난 19일 돌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고,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