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목소리 들어라”…식품업계, 재출시 봇물
||2024.05.25
||2024.05.25
식품업계가 과거 인기를 끌다 단종된 상품을 연이어 재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기업이 응답하는 것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은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만에 재출시했다.
2014년에 선보인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감자의 담백한 맛과 치즈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오리온은 2016년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판매를 종료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쇄도하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재출시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 본래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오리온 글로벌연구소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즈의 풍미를 업그레이드해 먹을수록 당기는 달콤짭짤한 생감자 스낵을 완성했다.
이전에도 오리온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제품에 반영해 왔다. 앞서 ‘태양의 맛 썬’, ‘치킨팝’, ‘배배’, ‘와클’ 등을 다시 선보인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오리온 스낵 중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으로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8년만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서울 우유 쿨라타’와 ‘소다 쿨라타’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울우유 쿨라타’와 ‘소다 쿨라타’ 2종은 과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성원에 응답하고자 인기 쿨라타 2종을 재출시하게 됐다.
서울우유 쿨라타는 지난해 4월 서울우유와 협업해 첫선을 보인 제품이다.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생산하는 1급A 원유를 사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소다 쿨라타는 지난 2022년 출시된 제품이다. 상쾌한 하늘색이 특징인 음료로 부드럽고 달콤한 소다 맛이다.
공차코리아도 지난달 학생들을 위한 카페인 프리 음료 ‘백투스쿨(Back to School) 신메뉴’ 2종을 시즌 한정으로 재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레몬 요구르트 스무디’, ‘타로 스무디’ 총 2종으로 단종 이후 꾸준하게 재출시 요청이 있었던 인기 메뉴다.
레몬 요구르트 스무디는 상큼한 레몬 베이스에 달콤한 요구르트를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스무디 음료다. 타로 스무디는 공차 시그니처 플레이버 타로를 시원한 스무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이처럼 과거 인기를 끌다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소비자 요청으로 8년만에 ‘립파이 초코’ 제품을 재출시한 바 있다. 출시 50일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갑을 돌파하는 등 예상했던 수량을 뛰어넘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이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