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 학생들의 휴학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료 및 의학교육 정책에 대한 불참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1509명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의대 교수들이 내년부터 교육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30개 의대 교수 77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수 95%(739명)가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강의실 등의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의대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설문에서도 교수 28명을 제외한 748명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교원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749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부분의 교수들이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 병원 부족으로 학생에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미 각 대학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 증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내년 신입생들이 예과 2년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필요한 투자와 보완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의교협은 같은 날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공동성명서를 내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2025학년도 대학입시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한 것을 두고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교협은 지난 24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1509명 증원한 4567명으로 바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들은 “대교협 승인은 말 그대로 승인일 뿐 성급하게 2025학년도 입시 요강 확정으로 보도돼선 안 된다”며 “27년 만에 의대 증원 확정이라는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 모집요강 게시 마감 기한으로 여겨지는 오는 31일도 관행일 뿐 법령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고등법원 항고심 3개와 대법원 재항고심의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결정이 아직 남아 있다. 이 결정들 이후 내년도 모집요강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정부를 향해 대학모집요강 발표를 법원 결정 이후로 늦출 것을 촉구하면서도 대법원에는 오는 30일까지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결정을 내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