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창에 두보 詩… 3국 협력 상징으로 ‘따오기’ 언급
||2024.05.26
||2024.05.26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고 봄비가 내리자 당나라 시인 두보의 ‘춘야희우(春夜喜雨·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를 인용했다.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한 뒤 8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한 반가움을 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환영하는 만찬을 갖고, 3국 협력의 상징으로 새 ‘따오기’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3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계 인사 약 70명이 참여하는 만찬을 열었다. 만찬에는 3국 공통 식재료인 두부·만두·장류로 만든 궁중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 시금치 된장국 등의 한식이 제공됐다. 초여름 궁중에서 먹던 전통 음식을 대접하며 유대와 협력의 의미를 담았다. 3국 정상들은 만찬 전 경력 20년 이상 3국 도예가 9명이 만든 작품을 관람하며 도예의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공연과 전시는 3국 교류와 화합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만찬은 한·중·일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봄날의 만남을 축하하는 일본과 중국 민요를 부르며 시작됐다. 어린이 합창단은 제3차 2010년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진행한 ‘한·중·일 미래 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0년 당시 10세이던 3국 어린이 2020명이 3국의 평화·번영·우정을 기원하며 묻었던 타임캡슐 속 편지를 발견하고, 14년 전 약속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 동요 ‘무지개 빛 하모니’를 노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4년 5개월 만에 정상회의를 개최해 의미가 크다고 만찬사를 했다. 그러면서 3국 협력의 상징으로 따오기를 언급했다. 따오기는 한때 멸종 위기였으나 3국이 함께 복원했다. 지금은 개체수가 증가해 3국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한국 케이팝, 일본 애니메이션, 중국 판다를 좋아해 서로 교류하고 있다며, 3국 협력을 위해 청년들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매년 만나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후 식후 공연으로 3국의 전통악기 연주가 이어졌다. 한국 가야금, 일본 사쿠하치, 중국 얼후 등 전통악기 연주자들은 중국과 일본의 대표곡을 합주했다. 3국 현대음악 밴드는 우정을 노래했고, 앙코르 곡으로 신중현의 ‘봄비’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