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미국 주식 쏠림 현상...절반은 고위험 대형 기술주
||2024.05.28
||2024.05.28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 중 기술주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신술위 책임연구원은 28일 ‘내국인의 해외투자 현황 및 평가’ 보고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분산 투자 성향을 보였지만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고위험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 잔액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말 79.9%에서 지난해 말 88.5%로 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89.3%로 집계됐다. 이어 일본(4.8%), 홍콩(2.1%), 중국(1.1%), 유럽(0.4%) 등 다른 나라 주식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의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에는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전기·전자, 은행, 원자재 관련 종목이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에서 다수를 점했다.
이들 4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 비중도 상위 10개 종목 순매수 총 35억달러 중 17억1000만달러(48.9%)로 절반에 가까웠다. 그나마 테슬라를 임의로 기술주에서 제외한 결과다.
상위 10개 순매수 종목 중 레버리지나 비트코인 관련 고위험 투자 비중도 지난 1~2월 15%에서 4~5월 41%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책임연구원은 “미국 주식 고평가 인식 확산, 달러화 약세 반전 등 투자 위험 증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