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영상] 90년생 여당 김근태, 담담한 어조로 “특검법 찬성”
||2024.05.28
||2024.05.28
1990년생인 김근태 국민의힘 의원이 채 해병 특검법안 재표결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깊은 고민을 드러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김근태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생각하는 채 상병 특검의 핵심은 군의 안일하고 무리했던 지휘 체계가 어떻게 국방 의무를 다하던 장병을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밝혀내고, 또한 해당 사건을 처음 담당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활동에 외압이 이었는지 규명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며 우리나라 국방과 사법 체계의 의문을 표하게 되신 국민을 납득시켜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원들에게 “이 사건을 정쟁화해 정부에 흠집을 내려는 민주당의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수사해 온 검사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을 믿어주셨고, 이를 대통령으로 우리를 여당으로 만들어 주셨다. 이제 우리가 국민을 믿고 다시 공정과 상식의 길을 걸어야 할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김근태 의원은 “오늘 제가 무기명 투표임에도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초선 의원이지만 여당의 일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려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오늘 제 입장이 젊은 혈기에서 비롯된 치기일 것이라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김근태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저부터도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근데 정치를 떠나서 앞으로의 살아가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정파적인 영역을 떠나서, 옳지 않다 뭔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에 있어서는 당당하게 그렇지 않다고 얘기를 해야 제가 처음 정치 영역에 발을 들인 그 순간이 끝까지 당당하게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국민의힘의) 다른 분들께서도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시고 무엇이 조금 더 중요하게 무게를 둬야 하는지 잘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수사 외압 개입 의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만약 특검이 통과돼서 진행된다면 이제 특검이 사실 밝혀볼 만한 사안이라고는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런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특검이 필요한 명분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검 찬성을 마음먹으신 구체적인 계기나 시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김근태 의원은 “사실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뜯어보면서 국민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참 많구나라는 거는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근데 다만, 이게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넘어서 정쟁화 되고 거기에 있어서 저도 여당의 일원으로서 또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제 안에서 조율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의 시간이 좀 길었고, 그래서 결국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서게 된 결론은 당을 위하는 길이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의 신뢰 자산을 쌓아가는 길에 있다는 것에 조금 더 제 생각이 기울었다. 그래서 찬성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나 개혁신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설득하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는데 혹시 연락받으신 거 있으시냐?”는 질문엔, “저한테는 연락 안 주시더라. 연락받은 바 없다”고 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