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이 팀장'이 28일 경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2시간여 만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씨 도주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후 1시 50분께 도주했고, 가용 인원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오후 3시 40분께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청사 내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임모군(18)과 김모양(17)에게 30m 길이의 낙서를 사주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 지시를 받은 임군 등은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다.
강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도 받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건 발생 5개월여 만인 지난 22일 강씨를 검거했고, 법원은 지난 25일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