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과 ‘디커플링’ 예고…ECB 인사 “금리 인하 시기 무르익어…7월도 배제 안 해”
||2024.05.28
||2024.05.28
▲ 유럽중앙은행(ECB) 로고 이하 사진= ©연합뉴스
여전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탄탄한 경제 지표에 연초 예상과 달리 여름에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위원들이 연달아 내달 6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지어 6월에 이어 7월 금리 인하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들이 나오며 미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정책위원은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방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 중앙은행 웹사이트 게시글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과정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어 6월에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요한 이변이 없다면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긴축을 완화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일간 뵈르젠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7월에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CB 내부에서는 정책 경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인사들은 임금 상승과 서비스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인해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9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미 연준 위원들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아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 고금리 장기화'가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정책 탈동조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준 회의록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두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