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국빈 방한 첫날 일정으로 친교 행사를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창덕궁에서 국빈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을 수행했다. 양국 정상은 창덕궁 후원에 있는 중심 정원인 부용지 일대를 함께 산책하며 한국 문화 등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기 위해 참모들 없이 통역만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두 정상은 전통공연인 '학연화대무'(鶴蓮花臺舞)를 관람했다. 학연화대무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내려온 학무와 연화대 정재(呈才·대궐 안 잔치 때 벌이던 춤과 노래)를 추는 궁중무용이다.
학연화대무는 UAE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준비됐다.
UAE는 국조(國鳥)가 있을 정도로 새를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 UAE 국조는 매다.
양국 정상은 공연 관람 후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차담을 나눴다.
창덕궁 방문 일정이 끝난 후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해 만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만찬에는 김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UAE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한한 것을 환영하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방한 일정과 성과에 기대감을 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편 모하메드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을 때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호위 비행을 하며 극진한 환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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