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53년 만에 최저…일평균 0.49명

서울시는 지난해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 명당 1명 수준으로 진입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23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221명보다 41명 줄어든 180명, 일 평균 0.49명이다.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다.

세부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는 1.9명,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0.6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가 1명대에 진입한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특히 전년(2022년) 대비 18.6%라는 기록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021년 OECD 회원국 통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적은 노르웨이(1.5명)와 스웨덴(2.0명), 스위스(2.3명) 등과 유사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특히 2014년 400명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교통사고 총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 감축했다고 강조했다. 장기간에 걸친 교통 안전 정책이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서울시 분석이다.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2년 113명에서 2023년 90명으로 줄며 20%라는 눈에 띄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총 교통사고 건수는 2022년 3만 3698건, 2023년 3만 3811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상자 수도 2022년 4만 5329명, 2023년 4만 5414명으로 비슷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 승용차로 인한 사망자 수가 61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 중 34%를 차지했다. 이어 이륜차 28%, 택시 10%, 버스 10% 순이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세계적인 교통안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고령자, 어린이 안전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