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난항에 노조간 갈등 확산 조짐
||2024.05.29
||2024.05.29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비판에 나섰다. 전삼노의 강경 대응이 모든 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 사내 '노노갈등'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와 삼성전자 사측은 전날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결렬했다. 이에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삼성 서초사옥 앞 기자회견을 다시 예고했다.
전삼노의 강경 대응을 두고 삼성 초기업 노조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성숙한 노조 역할의 정착을 위해 브랜드 가치 훼손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초기업 노조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전삼노의 비방 행위는 상생노사문화 모델 정착에 노력하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의 상식과 반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삼노 집행부는 사전에 조합원의 동의 없이 상급단체(민주노총금속노조)에 결탁했다"며 "이는 민주적이고 자주성있게 운영돼야 하는 노조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속된 상급 단체가 아닌 외부 단체에 회사 인사 비밀, 교섭 정보, 홈페이지 관리 등을 맡기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이것이 진정 삼성 근로자의 노동환경개선을 위한 것인지 목적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초기업 노조는 "삼성그룹은 무노조경영이 오래돼 노조를 통한 노사 문화가 성숙되지 않이 현실"이라며 "노조와 대화를 통한 노사문화 정착은 이제 진입 단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과 조건은 다른 사업장과 비교했을 때 임금수준과 복지가 낮은 편이 아님을 삼성 근로자들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노조가 생긴 것은 그룹 내 노사 양방향 소통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초기업 노조 전 지부는 전삼노의 회사를 해사하는 행위와 타노조 비방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초기업 노조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삼성전기 존중지부 등 5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원 수는 1만98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