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민주유공자법, 전세사기특별법, 농어업회의소법, 한우산업지원법에 대해 대통령께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드렸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로 입법폭주를 거듭했고, 극단 정치도 서슴치 않았다"며 이 같이 남겼다.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 통과시켰다. 추 원내대표는 "이 법안들은 충분한 법적 검토도 없었고, 사회적 논의도 없었으며 여야 합의도 없는 3무(無)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회는 21대 국회 전체 축소판 같았다. 21대 국회 마지막 날도 끝내 극한 정쟁의 부끄러운 모습을 떨치지 못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중 거부권 행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가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만큼 이 자리에서 공식으로 건의하고, 오후 중 대통령이 재가하는 방식이 취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