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노예 VS 동료시민... 전공의들은 어느 쪽인가?
||2024.05.29
||2024.05.29
[최보식의언론=박형욱(의사, 변호사)]
*아래 글은 본지의 입장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일반 국민이 주당 최대 52시간을 근무할 때, 전공의들은 주당 88시간을 근무하며 환자를 진료했다. 실제로는 100시간 가까이 근무하는 전공의도 많다.
이렇게 전공의들이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일해 왔는데도 그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나 감사한 마음이 없는 국민이 좀 있다.
아마도 ‘전공의 본인들이 자의로 선택한 길인데 우리 국민이 왜 미안해야 하나? 왜 감사해야 하나?’ ‘전공의들, 니들은 나중에 돈 많이 벌 텐데 우리 국민이 왜 미안해야 하나? 왜 감사해야 하나?’ 이런 생각인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 전공의들이 그 일을 안 하겠다는데 왜 욕을 하고 비난하나?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 미안해하고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이 하지 않겠다는데 왜 욕을 하고 비난하나? 본인이 하지 않겠다는데 복지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과 같은 짓을 해도 되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래도 되나?
요컨대, 전공의들이 자의로 선택한 길이라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면, 전공의들이 자의로 그만둘 때도 비난하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밤새워 진료해온 것에 대해서는 전혀 고마워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안 하겠다고 하면 욕을 하고 비난을 한다. 이게 '동료 시민'을 대하는 태도일까?
내가 보기엔 이런 일관되지 못한 태도는 '인간 노예'를 향한 태도다. 노예가 더 이상 일을 안 하겠다니까 화를 내고 욕을 하는... MBC 제3노조(보수쪽) 활동을 하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중 이런 사람들이 좀 있다. 그들이 써 놓은 글을 보면 그런 마음이 읽힌다.
#전공의, #전공의파업, #MBC제3노조, #윤석열지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