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캠페인→美 아이비리그 진학…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 본격 발걸음
||2024.05.30
||2024.05.30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출범한 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가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는 30일 “협회 소속 학생들이 미국 아이비리그 플러스 학교로 분류되는 시카고 대학과 UC버클리, 에모리, 뉴욕대, 터프츠 대학 등 진학에 성공했다. 친환경적인 스포츠인 조정을 통해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계속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설립된 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는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최초의 조정협회이다. 협회 소속 학생들은 미국 뉴욕 전지훈련과 필라델피아 대회 등에 참가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고, 국내 조정 대회 및 장애인 조정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협회 소속 학생들은 뉴욕 유엔 본부에 가서 전시를 열었고, 환경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다. 조정과 인문학, 환경의 이슈를 결합한 한국만의 환경 사상(K-Environmentalism)을 국제적으로 홍보했다.
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를 설립한 브렌든 주(Brendan Ju) 회장은 미국 사회에서 조정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다. 근대 올림픽 1회 종목인 조정은 팀워크와 희생, 강한 체력이 필요한 스포츠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학생들이 즐겨하는 팀 스포츠였다.
브렌든 주 회장은 “미국의 대학들은 조정이 지닌 환경적 측면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UN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에는 지구 환경이나 기후 변화 문제와 같이 인류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조정을 배운 학생들은 환경 보호 활동이나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협회 소속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데 조정이라는 스포츠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와 MIT, 듀크와 함께 아이비리그 플러스 대학으로 불리는 시카고 대학 환경학과에 입학한 김현교(18)는 “조정이라는 스포츠가 시카고 대학에 진학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조정이나 환경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계속했고, 조정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국제 대회 참가 경험들을 에세이로 풀어서 썼다. 환경이 우리 생활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사회학적으로 풀어내고, 환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 물론 대학 조정팀에도 들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다 협회 조정팀에 합류했고, 미국 뉴욕대 비즈니스학과에 9월 진학 예정인 신민석(18)은 “조정은 기업가 정신에 많은 영감을 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조정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다. 가족이 머무는 도쿄를 떠나 한국에서 조정을 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브렌든 주 회장은 “협회 조정팀 최초 여성 콕스를 맡은 최연서 학생은 미대 준비생으로 조정과 물, 환경을 소재로 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공간과 관계를 주제로 조정과 예술 활동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미술대의 하버드격인 RISD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국제학교조정협회는 아이비리그 및 미국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한국 국제학교 조정팀 학생들이 국내에서 수월하게 국제 대회에 참가해 대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미국협회 공식 인증 대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하남시조정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어 미국조정협회(USRowing Association)에서 인증하는 유소년 국제조정대회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연다는 계획이다.
브렌든 주 회장은 “미국 현지의 유수한 조정 선수 및 코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스포츠 기술 교류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미국협회 공식인증 레가타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연내 개최할 생각이다. 한국의 글로벌 인재들이 조정이 지닌 스포츠적 가치를 이해하고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 후 세계의 엘리트 인재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