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없는 성장’ LS에코에너지 2030년 매출 1.8조 목표
||2024.05.30
||2024.05.30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오는 2030년 목표 매출액을 1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3년 매출액 7000억원과 비교해 2.5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기존 전력, 통신 케이블 사업에 해저 케이블, 희토류 영구자석 등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1위 전선기업으로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이다. 현재 매출액의 30%가량을 북미와 유럽에서 거두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부상했다. 특히 LS에코에너지는 글로벌 장거리 송전 케이블 시장 85%를 점유하는 4개사 중 한 곳으로 성장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날 사업 강점와 확대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 대표는 LS에코에너지의 경쟁력으로 LS전선과 협력, 케이블 제조 역량, 원가 경쟁력, 사업권역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LS에코에너지는 전세계 전력청, 특히 싱가포르, 덴마크 등 고품질 사양을 요구하는 싱가포르, 덴마크 전력청에 납품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등 원가 경쟁력 면에서 어떤 전선 업체 보다 경쟁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LS에코에너지가 LS전선과 크로스 셀링(Cross Selling)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양사의 크로스 셀링은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의 해외 생산법인과 각자 영업망을 활용해 서로 주력 제품을 판매해 주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덴마크 시장에서는 LS전선의 고품질 케이블, LS에코에너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춘 케이블을 현지 에너지 공기업에 동시 공급하며 8년간 현지 케이블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케이블 사업과 함께 희토류 사업을 통해 앞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가 2023년 5월 승인한 제8차 전력개발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 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69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30년 151GW로, 2045년 277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베트남 1위 전선업체인 LS에코에너지에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의 에너지 기술·신재생 에너지 사업 자회사인 PTSC와 협업해 베트남 시장에서 해저 케이블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내 다수 항만을 소유한 PTSC는 해상풍력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탈중국화된 영구자석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희토류 사업도 본격화한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로 탈중국의 대안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희토류 산화물의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2025년부터 연간 500톤(t) 규모의 영구자석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에 희토류 분석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이곳에서 생산된 희토류 금속·합금은 LS전선의 또 다른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LS에코에너지는 유럽, 북미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 LS에코에너지는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75%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에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북미 시장 확대도 노린다. 북미 지역은 오는 205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으로 360GW의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LS전선의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가 올해 4월 미국 정부로부터 1400억원가량의 투자세액공제를 받는 기업지원 목록에 포함돼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환경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늘면서 전력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대한 수혜를 LS에코에너지가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부 목표를 높이고 있다”며 “전선·해저·희토류 사업을 바탕으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