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0.5%..18개월째 증가세
||2024.05.31
||2024.05.31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분기 대비 늘며 2022년 3분기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전분기 말(0.47%)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0.41%) 대비로는 0.09%포인트 상승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계속 증가세다.
3월 말 부실채권은 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2조5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가계여신은 2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이다.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5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4조4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1조1000억원)와 비슷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1%)은 전분기 말(0.59%)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0.48%)은 전분기 말(0.50%)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여신(0.64→0.69%), 중소법인(0.85→0.89%), 개인사업자 여신(0.34→0.41%)은 모두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전분기 말(0.25%)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6%→0.18%), 기타 신용대출(0.53%→0.45%)로 일제히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 비율도 전분기 말(1.36%) 대비 0.25%포인트 상승해 1.61%를 기록했다.
3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3.1%로 전분기 말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예년(2019년 말 112.1%)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2022년 9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부실채권 잔액 증가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으나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