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라그랑주점 태양 탐사 ·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계획 발표
||2024.05.31
||2024.05.31
[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
우주항공청이 지구로부터 약 38만㎞ 떨어진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우주 임무와 여러 번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재사용 발사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경남 사천 우주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윤영빈 우주청장이 공개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을 향한 도전,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 창조’를 비전으로 삼고,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은 수송, 위성, 탐사, 항공의 4대 우주항공 기술 분야와 산업, 혁신, 국제협력의 3대 기반 분야를 중심으로 한다.
특히, 우주 수송 분야에서는 고도 500㎞ 저궤도에 500㎏ 크기 위성을 실어 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춘 새로운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강조했다.
기존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서 재사용 발사체에 필요한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던 방침을 변경해,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로 전환한 것이다.
탐사 분야에서는 라그랑주점에 태양 관측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새 목표로 설정했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적합한 장소로 꼽히며, L4는 태양과 지구가 정삼각형을 이루는 점 중 하나다.
또한, 과거 추진했던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계획도 재검토해 새로운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성 분야에서는 15㎝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위성과 차세대 통신위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우주광통신 및 우주인터넷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운영을 위한 법 제정과 민간 위성정보 활용 산업 육성도 포함된다.
항공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과 대형 가스터빈 엔진의 민군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군용기와 무인기의 민수화 및 국제 공동개발사업 참여도 강조됐다.
우주항공청의 이번 발표는 윤영빈 청장과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임명과 함께 예고된 바 있으며, 특히 재사용 발사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이 우주 발사체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한국도 발사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정책방향 발표 후 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새로운 사업 간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사용 발사체 개발은 민간 주도로 진행해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민간 주도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주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과 강소기업 육성, 펀드 투자 확대, 규제 개선, 수출 지원 등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진흥법과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 등의 법률 정비와 정부 투자 확대, 한국형 우주상황인식시스템 구축, 우주안전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제협력 역시 강화해 미국의 ‘문투마스’ 등 대형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다양한 국제 교류 행사를 열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