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국 줄어든 대만 “관계 강화하려는 국가 있다”
||2024.05.31
||2024.05.31
중국의 압박으로 대만 수교국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만 외교부가 자국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국가가 있다고 밝혔다.
3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만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수립하려는 국가들은 대만 우방국의 주변국”이라며 “각국이 대만과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운 중국 영향으로 대만 수교국은 12개국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대만과 수교를 맺은 국가는 파라과이, 과테말라,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팔라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과테말라산 커피를 포함해 농산물 일부 수입을 차단하며 과테말라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교황청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대만 총통(대통령 격) 취임 사흘 만에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대만 국방부가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13대와 군함 10척 및 해경선 4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