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사내이사 연임 실패…남매 갈등에 회사 매각 위기
||2024.05.31
||2024.05.31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연임이 불발됐다.
아워홈은 3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반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제안한 자사주 매입 안건은 부결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6월 3일부로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돼 경영권을 잃게 됐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2000년 세운 식자재 유통업체다. 회사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인 구본성·미현·명진·지은씨가 98% 이상 갖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구지은 부회장은 2016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보복운전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아워홈은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했다. 이는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세 자매가 힘을 합친 결과다. 당시 아워홈 최대 주주는 구본성 전 부회장으로 38.56%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20.67%)과 차녀인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19.6%)가 손을 잡았고 장녀인 구미현씨(19.28%)가 힘을 보태면서 59.57%의 지분을 확보했다.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면서 구지은 부회장이 사실상 쫓겨나게 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미현씨의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만들고, 자신의 지분과 구미현씨의 지분을 합한 57.84%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경영권 매각을 논의 중이다. 이들이 지분을 매각하면 아워홈은 전체 지분의 60%쯤을 가진 새로운 대주주를 맞게 된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아워홈 사내 이사는 구재모, 구미현, 구미현의 남편 이영렬씨까지 3명이 됐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