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의사, 의대 증원 반대 촛불집회···정부 “2027년까지 의대 교수 1천명 보충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2024.05.31
▲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참석자들이 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반영된 의대 입학정원 세부 내용이 발표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을 비판했다.
3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전날(30일) 오후 9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집회를 열었다.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집회에 참석한 의사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국민건강 사망, 의학교육 사망’ ‘무너진 의료정책 국민도 의사도 희망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는 의료현장의 말을 무시한 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군부 독재를 방불케하는 일방통행과 폭압적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14만 의료 전문가 단체의 대표인 저를 잡범 취급을 하며 고발했다. 사직한 전공의들을 파렴치한 범죄자 취급을 했다”면서 “나치 시대 게슈타포나 했던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지금 이 사태의 본질은 정부가 일으킨 의료농단, 돌팔이를 만들겠다는 교육농단, 암 환자 고려장, 어르신들이 돈 많이 드는 진료는 못 받게 해 일찍 죽게 하겠다는 의료 고려장”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정부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바로잡지 않고 계속해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겠다면 의사들은 시민들과 함께 국가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자들을 끌어내리는 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31일 의대 증원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1천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교원, 시설, 기자재 확충 등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충실히 지원하고, 다양한 의료계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의대교육 선진화 추진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1천명 증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학별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별 필수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전임교원 증원 규모를 조속히 확정하고, 2025년 연초에 전임교원이 채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특히 전날 열린 의료계 촛불집회를 거론하면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의료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의료계와 국민 모두를 위한 의료개혁 과제를 구체화하는데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