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배달의민족, 포장 주문 유료화 발표…자영업자 반발
||2024.06.02
||2024.06.02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내달 1일부터 신규 입점하는 점주들에게 '포장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존 입점 점포들도 내년 4월부터는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도 곧 모든 배민 매장에서 포장 수수료를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점포에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해다.
이에 따라 6월 30일까지 가입을 완료한 가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중개이용료가 면제되지만, 이후 가입하는 가게들은 모두 대상이 된다.
포장 중개 수수료는 총 매출액의 6.8%로 책정됐다. 즉, 점주가 1만 원어치의 음식을 판매할 경우 약 680원을 포장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에서 포장 수수료 유료화를 예고했으나, 비판 여론에 밀려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음식값 상승을 유발해 외식 물가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자영업자들은 "가게 월세와 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