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이 휴전선을 넘을때 왜 즉각 격추 못할까?
||2024.06.03
||2024.06.03
[최보식의언론=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북한이 날린 오물 풍선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에서 600개 이상 발견됐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오물풍선 260개를 날린 데 이어, 3일 만에 다시 살포하여 총 900여 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편집자)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북한의 오물풍선 900여개가 전국 곳곳에 떨어졌습니다.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충청, 강원, 영남, 호남 등 풍선이 떨어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인구밀집지역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북이 보유한 비대칭 대량살상무기(WMD)는 핵과 생화학 무기입니다.
이번 풍선은 오물을 넣었기에 망정이지, 다수 인명에 치명적인 생물학무기나 화학무기가 실린 풍선이 대도시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졌다면 방독면 하나 갖고 있지 못한 대다수 국민들은 상상조차 못할 끔찍한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우리 군의 대응입니다.
북의 풍선이 휴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해했을 때 왜 즉각 격추시키지 못하고 전국 곳곳에 땅에 떨어질 때까지 손놓고 기다려야 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군은 격추가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 풍선에 대량살상용 생화학무기가 있었어도 격추하지 않고 땅에 떨어져서 터질 때까지 눈뜨고 보고 있을 생각이었습니까.
2022년 12월 북한 드론 5대가 서울, 경기, 인천 상공을 침략하고 유유히 돌아갔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대는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휘젓고 갔는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NSC 회의후 대통령실은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대북확성기를 다시 트는 것을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2015년 8월 북의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군인 두 명이 큰 부상을 입었을 때 당시 정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겠다"고 큰소리 치고는 대북확성기를 틀었습니다.
북한이 대북확성기를 싫어하는 건 맞지만, 고작 확성기 트는 것이 어찌 "감내하기 어려운 응징"이나 "혹독한 대가"가 된다는 말입니까?
북의 괴풍선은 언제 우리 국민들 머리 위에 떨어질지 모릅니다.
오물풍선은 더러운 오물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에는 더한 것도 넣을 수 있다는 협박입니다.
국방부와 군은 이 풍선이 인구밀집지역까지 접근하기 전에 격추시키는 데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 풍선 속에 우리 국민의 생명을 노리는 치명적 살상무기가 있다고 전제하고 강력히 방어하는 것이 당연한 군의 대응자세 아닙니까?
풍선에 생화학무기가 아니라 오물이 들어있어서 북한의 선의에 고맙다고 해야 할 판입니다.
이런 국방이 무슨 국방입니까?
#북한, #오물풍선, #쓰레기풍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