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우유, 웰빙 이미지로 소비자 호도… 비싼 가격의 진실은?
||2024.06.03
||2024.06.03
최근 국내에서는 저지방 우유가 웰빙과 건강을 강조하며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행위로, 일본과 미국과 비교했을 때 더 비싸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칼슘과 필수 아미노산 9종, 비타민,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유의 가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국내 우유 가격은 원유 기본가격, 제조업체의 제조·운송비용·이윤, 유통 마진 등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 유통마진은 34%로 일본의 17.7%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높은 유통마진은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가격 부담을 지우고 있다.
특히, 저지방 우유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추가 공정이 필요 없으나, '웰빙' 이미지를 강조하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오픈마켓과 주요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유명 저지방 우유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저지방 우유의 가격이 비쌀 이유는 명백히 마케팅적 요소임을 확인했다.
일반 우유와 동일한 제조 공정을 거치고도 저지방 우유가 더 비싼 이유는 소비자들을 속이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저지방 우유가 국내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일본은 2007년부터 원유 집송업무를 일원화하여 유통단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했다. 반면, 국내는 최대 7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며 유통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편의점 및 마트별 저지방 우유 라인업 확대 등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저지방 우유 가격의 최소 10% 인하를 강력히 요구한다. 저지방 우유의 비싼 가격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며,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질 좋은 우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저지방 우유 가격을 일반 우유 대비 저렴하게 공급해야 한다.
우유 제조사들은 저지방 우유를 통한 추가 이익 창출을 멈추고, 소비자들에게 정직한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고물가 시대에 우유 가격 인상은 소비 축소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우유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우유 제조사들에게 초심을 되찾고, 저지방 우유 가격 인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