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둔화한 美 PCE… 환율,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
||2024.06.03
||2024.06.03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달 28일(-5.3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하락한 1382.0원에 개장했다. 지난주 장 마감 후 발표된 4월 근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전년 동월 대비 2.7%) 오르면서 전월(0.3%)보다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환율은 이후 내리 하락하다가 1376원을 살짝 넘겨 마감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이 지표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것은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2%, 전년 동월 대비)와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오는 7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확률을 14.5%로 보고 있다. 일주일 전(10.2%)보다 인하 확률이 4.3%포인트(p) 확대됐다.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국내 증시 매수세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00포인트(1.74%) 오른 2682.5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821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2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2.47원보다 7.25원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