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비 촉진을 위해 올해 구형 자동차를 신차로 교체할 때 제공하는 보조금으로 111억 9775만 위안(약 2조 1190억 원)을 책정했다. 지역별로 보상구매 보조금을 책정하고 신제품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지난달 28일 2024년 정부예산과 보조금 64억 4000만 위안을 자동차 ‘이구환신’에 사용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구환신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해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한 중국의 정부 정책이다. 지방 차원에서도 47억 5771만 위안을 구형 자동차를 교체할 경우 보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각 지역별로 지원금 배정 세부 내용도 발표했다. 산둥성과 광둥성이 각각 6억 7312만 위안, 6억 1587만 위안으로 6억 위안을 넘게 배정받았다. 등록 차량 증가를 억제하고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7461만 위안, 9081만 위안으로 비교적 적게 책정됐다.
중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내수를 확대해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후 차량과 가전을 대상으로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중국 상무부 등 14개 부처는 공동으로 ‘소비재 이구환신 촉진 행동방안’(이하 행동방안)을 발표하고 낡은 자동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최대 1만 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국3급 이하의 노후 내연 기관차나 2018년 4월 30일 이전 구입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를 신형 신에너지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판매 시행 기간은 올해 4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보조금 신청기간은 올해 4월 24일부터 2025년 1월 10일까지이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내년 1월 10일까지 국가자동차순환정보관리시스템 홈페이지 또는 자동차 이구환신 미니프로그램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보조금은 은행 계좌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