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I반도체·양자 개발로 글로벌 패러다임 바꾼다”
||2024.06.04
||2024.06.04
인공지능(AI), AI반도체, 양자 세 분야를 핵심 엔진으로 삼아 글로벌 경제·사회·안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청사진이 발표됐다. IITP는 앞으로 연구개발(R&D) 성과 창출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IITP는 4일 'IITP 출범 10주년(ICT R&D 30+) 기념식'을 열고 미래 비전을 밝혔다. IITP는 앞으로 R&D를 통해 국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2024년 IITP 전체예산 1조3947억원 중 R&D 예산은 1조323억원으로 74% 비중이다.
먼저 IITP는 AI가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범용AI(AGI)기술과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과 산·학이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거점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ITP는 앞으로 AGI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IITP는 '높은 데이터의존성, 멀티모달을 활용한 다중감각인지 능력 부족 등 현 AI의 학습능력 및 활용성 개선'(451억원), '생성AI의 환각·편향성 등 기술 한계극복'(40억원) 연구를 지원한다. 또 선진국과의 개방형 연구거점 구축을 위해 AI 연구거점 프로젝트(40억원), 글로벌 AI 프론티어랩(50억원) 구축에 연구비를 쓰기로 했다.
AI반도체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IITP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산(프로세서)과 저장(메모리) 기능을 통합한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반도체, AI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연산장치(NPU),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AI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풀스택(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저전력 AI반도체 주요 1개국(G1) 달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ITP는 'NPU, PIM 등 반도체 하드웨어 기술'(557억원), '소프트웨어 통합플랫폼 등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127억원), '데이터센터 고도화를 위한 인터페이스 기술'(75억원) 연구를 지원한다.
아직 상용화 전 초기 단계인 양자기술 선점을 위해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코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방형 양자팹을 통한 양자기술 제작 노하우를 확보해 다가올 '양자산업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에 IITP는 '양자암호키분배(QKD) 소형‧저가 모듈 및 채널 다중화'(20억원), '차세대 QKD'(28억원), '양자센서 첨단산업 적용'(23억원), '개방형 양자팹'(50억원) 연구에 매진할 방침이다.
6세대(6G) 이동통신·저궤도위성 등 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등 인프라 기술과 미디어콘텐츠·공간컴퓨팅 등 서비스 기술 등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IITP는 먼저 차세대통신 관련해 6G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4407억원을 쓸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 예타를 위해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3199억원을 쓸 방침이다.
사이버보안 관련해서는 데이터·AI 보안(264억원), 공급망 보안(200억원), 제로트러스트 기반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217억원), 산업·가상융합 보안(264억원) 연구에 매진한다.
서비스 기술을 위해서는 생성형 AI 응용 콘텐츠 자동 생성 제작기술(60억원), 경량화·편의성 개선 등 확장현실(XR)디바이스 기술(80억원), 초실감 콘텐츠 기술(310억원)을 연구할 방침이다.
홍진배 IITP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AI 반도체, 양자 같은 경우 통신과 센서를 기반으로 해서 양자 인터넷까지 앞으로 이제 좀 진행을 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AI든 AI 반도체든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 그렇지만 큰 빅테크를 갖고 있는 큰 나라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는 되는 것 같다"며 "AI 반도체 관련해 새로운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 그 기술이 계속 축적되고 공유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양자 센싱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일부 부분은 세계적으로 수준이 괜찮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센싱 쪽에 투자를 조금 할 계획이다"며 "양자 팩도 올해 2개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