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일만 석유, 정부 예산 전적으로 들이는 것 고민해야”
||2024.06.05
||2024.06.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시추 사업에 최소 5000억원이 들 것이라 추산하는데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정부 예산 낭비’를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추가 발언을 하며 “기본적으로 이런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소개한 ‘시추 성공률 20%를 언급하며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실패한다는 얘기”라며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 1000억원씩 들여 5번 뚫으면 확실하다는 얘기를 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5개를 시추하는 데 5000억원이 든다고 한다”며 “부산 엑스포(유치)에 들어간 돈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 나중에 또 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전환하려는 용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원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영일만 석유와 관련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할 전망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에서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최고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