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앞바다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심해 기술평가 기업 액트지오의 대표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6.05.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정부가 경북 포항 인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한 가운데,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동해 석유 등 매장과 관련해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2023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는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한 광구에서 철수했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페루,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는데, 이곳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의 석유와 가스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2019년도에는 석유가 나올 수 있는 유망구조가 발견됐다면서 석유공사와 함께 정부에게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우드사이드는 매장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정부는 즉각 보도설명자료를 내면서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6일) 입장문을 내고 “동해 심해 가스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유망성 평가와 유망구조 도출이 완료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하고 작년 1월 철수했다”며 “이는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트지오는 자체 첨단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